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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기다렸다”…中 한한령 해제 소식에 주가 치솟은 종목은

김제관 기자
입력 : 
2022-11-23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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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영화 OTT서비스 재개
쇼박스·대원미디어·초록뱀미디어 급등
위메이드·하이브 등 게임·엔터주 동반 상승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서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6년만에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콘텐츠·게임·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오후 2시 현재 쇼박스는 전 거래일보다 20.89% 상승한 4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원미디어(17.96%), 초록뱀미디어(12.44%), 스튜디오드래곤(11.48%) 등 다른 콘텐츠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콘텐츠주는 지난 22일 대통령실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한국 영화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히자 상승했다. 현재 중국 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을 서비스 중이다. 이는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를 배치하자 중국이 보복조치로 한한령을 내린지 6년만이다.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직접 한국 콘텐츠의 중국 OTT 서비스 재개를 내세우자 특히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 음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한한령 기간 동안 만들었던 작품들을 바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한한령이 내려지기 전인 2016년 방송 콘텐츠 수출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30%였지만 한한령 이후 5%로 감소했다”며 “대중국 방송 콘텐츠 수출액도 2016년 1100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250억원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최근 OTT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우려되고 있는 콘텐츠 관련주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드라마에 이어 게임의 중국 수출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게임주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4.87%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4.80%), 넷마블(2.26%) 등의 주가도 올랐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날 4.13% 상승했다.

중국 공연 시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에 엔터주도 올랐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5.68%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4.36%), JYP엔터테인먼트(2.88%)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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