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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BQ 美 매출 90%↑…맘스터치 일본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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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글로벌 성적표...누가 누가 잘했나 [스페셜리포트]
K치킨·버거·피자도 ‘방긋’
일본 도쿄의 ‘맘스터치 시부야 직영점’이 현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일본 도쿄의 ‘맘스터치 시부야 직영점’이 현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K-푸드 유행에 힘입어 국내 치킨·버거·피자 프랜차이즈도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국내 치킨 3사(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 bhc)의 확장세가 뚜렷하다. 국내 치킨 시장 포화로 내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해외 영토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치킨 3사의 지난해 해외 총매출은 1298억3300만원으로 전년(832억5900만원) 대비 약 56% 성장했다.

특히 BBQ 해외 성장세가 남다르다. 지난해 BBQ 해외 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년 650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미국 매출이 90% 가까이 증가해 해외 성장을 견인했다. 2003년부터 해외 시장을 두드린 BBQ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해외 지점을 늘렸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57개국에서 700여곳 매장을 운영한다.

올해 4월 미국 유명 푸드 매거진 ‘테이스트 오브 홈’은 KFC, 파파이스 등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BBQ를 ‘올해의 프라이드치킨’ 1위로 선정했다.

국내 매출 1위인 bhc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원으로 전년(6억9100만원)보다 193% 늘었다.

bhc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에 진출하고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교촌 역시 미국,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총 71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해외 반응도 뜨겁다. 특히 맘스터치가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개점한 첫 해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난리다. 지난 4월 개점 당일에만 3500여명이, 일주일 동안 약 1만6000명이 매장을 찾았다. 개점 전부터 이미 2주 치 예약석인 1만3000석이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일본 직영점에 앞서 태국(6개점), 몽골(4개점)에 MF 형태로 진출해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태국은 12호점, 몽골은 1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피자’도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6년 푸드트럭으로 출발한 ‘고피자’가 주인공이다.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현재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에서 100곳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메뉴도 ‘불닭 볼케이노 피자’ ‘서울 스노우 피자’ 등 현지화한 피자로 한국의 맛을 선보인다. 특히 인도 내 한류 열풍으로 고피자의 지난해 현지 매출은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독자적인 해외 진출 전략으로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서도 100%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라며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매장 개점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0호 (2024.05.22~2024.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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