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4400조, 7대 경제강국"…파격 전망 내놓은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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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컨설팅社 전망
맥킨지 2040년 분석…1인당 GDP 7만달러
세계 7위 경제강국…연간 4% 성장률 목표
"삼성전자 같은 기업 5곳 더 나와야"
맥킨지 2040년 분석…1인당 GDP 7만달러
세계 7위 경제강국…연간 4% 성장률 목표
"삼성전자 같은 기업 5곳 더 나와야"
!["한국 GDP 4400조, 7대 경제강국"…파격 전망 내놓은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2.33833820.1.jpg)
세계 1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가 지난 11일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2040년 GDP를 3조2000억~3조4000억달러(약 4160조~4420조원)로 추산했다. 여타 전망치보다 1조달러 많은 규모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만만찮다.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기업이 5곳 이상 늘어야 하고, 중소기업 생산성은 2배가량 뜀박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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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GDP 전망치는 종전 S&P(2조4000억달러), 영국분석업체인 EIU(2조2000억달러) 등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 같은 GDP를 달성하면 204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7만달러(약 91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2237달러(약 42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GDP가 불어난다는 의미다.
이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204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대에 진입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없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각각 1.9%, 1.7%로 추산했다. 맥킨지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만큼 도전적 목표다. 맥킨지도 "4%대로 도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미국 성장률은 1991~1995년에 2%대에서 1996~2000년 4%대로 재도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 동시에 정보기술(IT) 산업이 확산된 영향"이라며 "독일도 1991–2005년 1% 중반대에 머무른 성장률이 노동 개혁 등에 따라 2006–2011년에 4%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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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몸집을 불려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한국의 GDP 대비 자본시장 규모는 2018~2022년 기준 9.5%로 미국(25.0%), 영국(20.6%), 일본(11.0%)을 크게 밑돈다. 이를 위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후진적 지배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2013년 한국 경제를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다"며 "개구리를 냄비 밖으로 꺼내는 과감한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