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車 하루 2400대 선적, 연말까지 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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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잊은 수출 현장
작년 車 수출 708억달러 신기록
美 IRA 대응…2차전지도 '날개'
반도체, 바닥 찍고 2개월째 증가
"D램값 상승…中수출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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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평택항에 있는 기아 선적 부두. 차들이 엔진 소리가 날 정도로 가속해 달리다 커다란 배 앞에 일렬종대로 멈춰 섰다. 수출 선박에 차를 빨리 실을 수 있도록 하역사들이 목적지·차종별로 주차하는 모습이다. 차창엔 ‘메이드 인 코리아’ 딱지가 선명했다. 여기서 수출되는 차량은 하루평균 2400여 대, 수출 지역은 147개국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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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완연한 회복세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였다.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3개월째 ‘플러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출 호조는 자동차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708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2022년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541억달러를 1년 만에 경신했다.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예외적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용 리스 채널을 통해 판매량을 늘린 영향이 컸다. 또 IRA에 대응해 북미에 진출한 2차전지 업체들이 현지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수출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수출액은 총 938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986억3000만달러)보다 불과 48억달러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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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수출도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이란 점에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2022년 9월 후 15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대중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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