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가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하면서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7014대 줄었지만, 수입 전기차는 5258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비율은 내연기관차의 수입차 비율(20%)보다 약 7%포인트 높다.
9일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총 15만9693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 중 국산 전기차는 73.1%(11만6662대), 수입 전기차는 26.9%(4만3031대)를 차지했다. 2019년 4799대가 팔려 국내 전기차 시장의 13.9%를 차지했던 수입 전기차는 2022년 3만7773대(23.4%)로 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산 전기차와 비교할 때 수입차는 세단, SUV, 쿠페 등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다양한 데다가 글로벌 1위 업체인 테슬라가 가격을 2000만원가량 내린 ‘모델Y’를 출시한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모델Y를 비롯해 총 1만645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이어 벤츠(9184대)와 BMW(8225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