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학생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6%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수치이고, 반기 기준으로 2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1만2000명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3만3000명), 일본(6900명), 몽골(6700명), 우즈베키스탄(5000명) 등 순이었다. 프랑스(3500명)와 미국(3100명)에서도 각각 3000명 넘게 찾았다.
그외 대만(2600명), 미얀마(2300명), 독일(2000명), 인도네시아(1900명), 러시아(1500명), 홍콩(1200명) 등에서도 각각 1000명이 넘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유학·연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한류 영향이 크다.
전 세계에서 K-팝,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트가 인기를 끌어 젊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취업을 위해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거나 유학을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무척 적극적이기도 하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맞춤형 학위과정을 개설하는가 하면 취업박람회도 수시로 개최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한국어 능력 등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을 유도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 소멸 등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정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업과 외국인 유학생 간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외국인 일자리 맞춤 플랫폼 구축과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 확대, 지역별 유학생 채용 맞춤센터 신설 등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