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한국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많은 곳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칠 때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의 내용들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오류나 불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는 교과서가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교육 과정은 한국에 대한 단면적인 이미지만 제공하며, 학생들이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교과서와 학교 수업은 학생들의 인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교과서 속 잘못된 한국 정보를 바로잡아야 하며 한국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제들을 통해 한국 설명 내용을 새로 서술해야 한다.
한국과 관련된 많은, 중요한 소재들이 있지만 반크는 특히 ‘한국 발전상’이라는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며, 좁은 국토, 빈곤한 자원 등 여러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암담한 현실에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절실히 노력했다.
한국은 6.25 전쟁 직후 국내총생산(GDP)이 67달러에 그치는 등 다른 국가의 원조에 의지해야 하는 나라였지만 고도의 경제성장을 경험하며, 약 반세기 만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 OECD에 가입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1조 6733억 달러로 세계 13위를 달성했고, 한국은 국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됐다.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한국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광복 후 한국에 민주주의가 급박하게 됐지만 한국 민주주의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등 국민들의 참여와 희생으로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확립됐다. 서구 사회에서 몇백 년에 걸쳐 확립된 민주주의를 한국은 단 몇십여 년 만에 확립해나갔다.
이후 한국은 EIU(영국 시사 경제주간지
반크는 한국인의 열정과 노력, 희생 등을 통해 이루어낸 한국의 전례 없는 발전상이 셰계사적 의미를 보여주며, 한국을 잘 모르는 세계인의 한국 인식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소재라고 보고 있다.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수록하고 이를 차세대 재외동포를 포함한 전 세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학생들에게 ‘한 국가의 운명은 국민들의 의지와 노력, 태도에 달려있다’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삶, 자국과 세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자신만의 태도와 가치관을 성립해 나가며 세계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전 세계 속 한국 발전상’ 사이트는 크게 ▶교과서와 한국 발전상 ▶해외 교과서 수록 사례 ▶한국 발전상 속 재외동포 등의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 교과서와 한국 발전상 섹션에선 한국 발전상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교과서 속 한국 발전상의 수록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 소개한다. 섹션을 통해 재외동포 교사들은 수업과 교과서를 구성할 때 기초적인 정보 등을 습득할 수 있다.
▶ 해외 교과서 수록 사례 섹션에선 2013년 당시 네덜란드 대사였던 이기철 현 재외동포청장 및 주네덜란드대사관의 네덜란드 교과서 속 한국 발전상 수록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어시장 사진과 함께 오직 두 줄로만 기술되었던 기존의 한국 서술 내용과 함께 ‘국가별 맞춤형 설득 논리’와 재외동포들의 노력을 통한 수록 과정, 실제로 당시 한국 발전상 내용이 수록되며 개정된 교과서 사례들을 소개한다.
반크는 이번 웹사이트를 차세대 재외동포를 포함한 재외동포, 한글학교·한국학교 교사, 국내 청소년 등 국내외 교육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며, 구체적인 수업 지도안과 관련 통계 자료 등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한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 교과서에 알리는 일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동포 차세대의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 지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이다. 전 세계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이 등재되는데 이 사이트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