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하고 고객 업체에 샘플 제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규격보다 읽기 속도가 빠른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적용한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당 800 메가바이트(800MB/s)의 연속 읽기(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속도) 성능과 256GB의 용량을 갖췄다. 연속 읽기 800MB/s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에 사용되던 UHS-I 카드의 연속 읽기 속도보다 4배가량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PC에 사용되는 SSD(대용량 저장 장치)에 탑재되는 온도 유지 기술인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DTG 기술은 제품이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도록 성능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SD 카드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잡겠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의 UHS-I 마이크로SD 카드의 용량을 1테라바이트(TB)까지 키워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소형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했다는 것이다.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선사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