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네이버웹툰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선보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 대형 옥외광고. /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이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 이유를 조명했다.

가디언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김치…세계를 정복한 한국 문화의 비결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6일(현지시각) 온라인에 게재했다.

매체는 “음악, 화장품, 영화, 패션까지 한국은 체급을 뛰어넘는 펀치를 날리고 있다”며 “모든 것을 정복한 BTS가 군복무 중이라는 사실 조차도 한국의 인기를 약화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실제 해외 스튜디오에서는 한국의 ‘골드러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이 한국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이 문화 강국이 된 데에는 정부의 지원, 민관 협력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류를 정부주도 프로젝트의 결실로만 보면 안 된다”며 “오히려 국가가 뒤로 물러서 있을 때 예술이 번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한국 문화가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을 넘어 뷰티, 패션, 요리 분야까지도 확장하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또 전문가인 강인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를 인용, 앞으로 한국 문학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다음 ‘대박’은 문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은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을 통해 입증됐지만, 그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애플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사례를 들며 “한 세기 만에 식민 지배와 분단, 전쟁, 빈곤, 독재 등 혹독한 일을 겪은 한국인의 심오한 경험과 회복력이 한국 문학의 깊이와 풍부함에 담겨 있다”며 “한국인에겐 세계와 공유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