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해외 특급호텔 "서울 핫플에 입점하겠다"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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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호텔 격전지 된 서울
5년 공급절벽이 부른 '호텔의 봄'
사드·코로나 뒤 관광객 회복세
빅3 호텔 영업이익 2~3배씩 뛰어
'5스타' 포시즌스·신라호텔뿐
마카오 22개·도쿄 9개보다 적어
K팝·푸드 등 전세계 한류 인기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할 시장"
5년 공급절벽이 부른 '호텔의 봄'
사드·코로나 뒤 관광객 회복세
빅3 호텔 영업이익 2~3배씩 뛰어
'5스타' 포시즌스·신라호텔뿐
마카오 22개·도쿄 9개보다 적어
K팝·푸드 등 전세계 한류 인기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할 시장"

구조조정에 ‘씨 마른’ 호텔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내 하얏트 계열의 ‘디 언바운드 컬렉션 바이 하얏트’와 아코르 계열의 ‘마곡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서울 논현동과 마곡동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반얀트리 해운대, 인터컨티넨탈 평택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모두 5성급 최고급 호텔이다.ADVERTISEMENT
업계에선 이 같은 호황을 ‘구조조정 효과’로 본다. 최근 10여 년간 호텔산업은 호황과 거리가 멀었다. 우선 공급이 과도하게 많았다. 2010년대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자 호텔 설립이 줄을 이었다. 공급이 넘쳐난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뚝 끊기자 호텔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다. 이후 호텔 공급은 큰 폭으로 줄었다. ‘공급 과잉’이 불러온 ‘공급 절벽’이다.
외국인 관광객 극적 반전
작년부터 상황이 반전했다. 관광객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했다. 작년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 명을 회복했다. 2021년 97만 명으로 줄어든 관광객은 2022년 약 320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103만 명까지 뛰었다. 2019년 1750만 명과 비교해 63% 수준이지만 이 같은 증가 추세라면 조만간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내년 2051만 명, 2026년 2269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팝 위주였던 한류가 드라마, 영화, 음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ADVERTISEMENT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5성급 호텔은 67개로 객실 수는 2만4317개다. 서울 기준으로는 34개, 객실 수는 1만1842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서울 내 5성급 호텔 객실이 최소 50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글로벌 호텔 체인의 격전지로 떠오르자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수탁운영하는 국내 호텔업체들의 협상력도 높아졌다. 해외 호텔 관계자는 “과거엔 한국 호텔업체들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브랜드 사용을 요청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글로벌 호텔 업체들이 주요 개발 부지에 자사 브랜드 입점을 먼저 타진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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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